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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뼈 암은 희귀암으로 속하는 암입니다. 대중들이 잘 모르기도 하고 초기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방치하다가 시간이 흐른 뒤에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8년 전 쇼트트랙선수인 노진규 님이 뼈 암 중의 하나인 골육종을 진단받고 병마와 싸우다가 24세라는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골육종이 무엇인지 여러 매체에 이슈가 되었고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뼈 암은 아직까지도 우리에게 생소하게 느껴지는 병입니다. 오늘은 악성종양 중에 겨우 0.2% 정도를 차지하는 희귀한 뼈 암이 무엇인지 어떤 종류와 증상이 있는지, 치료는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뼈 암 성장기에 생긴다

     인체의 전체적인 형태를 이루고 있는 뼈는 다양한 장기들을 외부의 환경으로부터 지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크고 작은 200여 개의 뼈와 근육을 이용해 지지대 삼아 움직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뼈에도 악성종양이 발생할 수 있는데, 암세포의 종류에 따라서는 특정 연령에 발생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암세포의 종류에 따라 대표적으로 골육종, 전이성 골암, 연골육종, 유잉육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골육종 : 보통 성장이 활발한 10대 청소년들에게 발병할 확률이 높습니다. 발병 위치는 무릎이나 긴 뼈등 성장이 활달한 곳에 주로 생깁니다. 골육종은 세부적으로 나누면, 암세포에 의해 서서히 뼈가 약해지는 골흡수성,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로 뼈가 서서히 커지는 골형성성, 앞서 말한 두 가지가 혼합된 골형성흡수혼합형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뼈암중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 전이성 골암 : 다른 장기의 암에 의해 뼈로 전이된 암을 말합니다. 
    • 연골육종 : 악성종양이 연골 부위에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연부조직을 손상시키며 뼈안쪽이나 드물게는 뼈바깥쪽에 생기기도 합니다. 주로 40세가 넘어가는 성인에게 발병될 확률이 높습니다.
    • 유인육종 : 골육종과 마찬가지로 성장이 활발한 10대, 20대에 발병하기 쉽습니다. 발생부위로는 대퇴골이나 척추 골반쪽에 발생합니다. 연골은 관절에서 생겨야 하는데 비정상적인 곳에 생기는 뼈암입니다. 4~50대에 주로 발생합니다.

      뼈에서는 우리 몸에 중요한 피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뼈암이 발생할 경우 피를 통해 다른 곳에 전이되기가 쉽습니다. 특히 폐는 혈액 이동이 많은 곳이라 암 전이에 쉽게 노출되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뼈암을 진단받았다면 폐검사는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뼈 암은 한 가지 이유로 규정할 수 없지만 현재까지 영향력이 있다고 보는 원인으로는 방사선에 자주 노출되었거나, 이른 나이에 흡연을 시작했다거나, 유전적인 경우 등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불편한 증상

     뼈 암은 초기에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진행 정도가 심할 경우 뼈에서 통증을 느낄 수 있지만 휴식을 취하다 보면 불편한 증상이 없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지나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특정 부위에 계속적으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편함과 붓기등이 발생한다면 정형외과를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진단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치료와 회복은 늦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3D 프린팅 기법으로 발전된 치료

     불편함이 지속되어서 병원을 방문했다면 의사와 면담 후 1차적으로 엑스레이 검사를 시작합니다. 암이 의심될 때 MRI, CT, 조직검사 등 추가적인 검사를 통해 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 살펴본 뼈 암의 종류에 따라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등 우선순위가 바뀔 수 있고 여러 가지 치료를 병행할 수 도 있습니다.

    • 골육종, 유잉육종 : 수술이 필요한 경우 수술을 하기 전에 항암치료를 먼저 선행합니다. 골육종과 유잉육종은 암세포의 진행속도가 아주 빠른 편에 속해있기 때문에 진행속도를 먼저 보고 세포의 크기나 다른 전이를 막는 것이 우선적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항암치료를 하면서 시간을 보낼 동안 수술 시에 인공뼈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조기에 발견되었을 경우 항암치료의 결과가 좋은 편이지만 종양의 크기가 변하지 않고 예후가 좋지 않다면 약물을 변경하는 과정을 거치기도 합니다. 항암치료를 통해 적절한 결과를 보았다면 2차 치료로 수술을 준비합니다. 뼈와 종양 주변의 연부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이 이루어지며, 없어진 자리를 메꿔주기 위한 인공뼈가 사용됩니다. 수술 후 다시 항암치료를 병행하게 됩니다.
    • 연골육종 : 골육종과 다르게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로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수술받는 것을 표준치료로 하고 있습니다. 발견부위의 뼈를 절제하며 재건술을 진행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집니다.

     뼈에 생긴 종양은 점점 암세포가 범위를 확장해 나가기 때문에 종양을 보수적으로 제거하지 않으면 재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보통 절제술을 통해 정상적인 부분의 안전한 곳까지 광범위하게 절제하며 절제된 부위를 또 절제하여 살균이나 방사선을 통해 다시 사용하기도 합니다. 특히 골반 같은 경우 인조뼈를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환자의 뼈를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최근 몇 년 전부터는 3D프린팅을 통해 뼈의 모양을 정밀하게 분석하여 똑같은 모양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양하고 모양이 제각각인 개개인의 뼈를 복원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진 것입니다. 기존에 치료하던 방식보다 회복속도도 빠르고 맞춤치료도 가능해졌습니다. 

     

     희귀암이라는 단어가 주는 막연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완치율이 60~70%를 차지하는 만큼 치료의 예후가 좋은 질병입니다. 따라서 암을 진단받고 계신 분이라면 치료에 대한 의지를 놓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평소에 불편한 곳이 있다면 지체 마시고 병원에 방문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데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바로 건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