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20년도에 개봉한 스릴러 영화 '런'에서는 천식이 있는 십대 소녀가 주인공입니다. 몸이 불편하고 걷지도 못하는 아이를 엄마는 지극정성으로 보살펴줍니다. 하지만 엄마의 보살핌이 왠지모르게 섬뜩해지면서 서서히 엄마의 비밀을 알게됩니다. 소녀는 엄마로부터 탈출을 시도하게되는데 숨이 막히는 천식의 고통속에서 몸부림치다가 아슬아슬하게 치료흡입제로 안정을 되찾는 장면을 연출합니다. 이때 영화에 몰입한 나머지 함께 숨이 막히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영화를 감상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렇게 숨이 안쉬어지는 고통을 주는 천식의 원인이 무엇인지 또 어떤 증상과 치료방법이 있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천식 알레르기가 원인이다

     인체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호흡이 필요합니다. 호흡을 하기 위해 입과 목에서부터 폐를 연결하는 구간을 기관지라고 부릅니다. 기관지를 통해 호흡을 하면 알레르기를 일으킬수 있 는 위험요소들이 함께 들어오는데 이때 기관지의 세포들을 자극하면서 염증반응을 일으키게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알레르기염증반응이 일어나면 기도의 내부점막이 점점 부어 숨을 쉬기위한 호흡의 이동경로가 좁아집니다. 결국 숨이 차는 호흡곤란이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 천식입니다.

     우리나라는 천식으로 인한 입원률이 OECD국가 평균 발생율의 2배정도로 높은 범위에 속해있습니다. 천식은 가족중에 천식의 질환을 경험한 사람이 있다면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서 발생이 가능하며, 환경적인 원인 등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기저질환, 알레르기반응의 종류에 따라 아주 다양하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천식은 알레르기로 시작되는 질환이다 보니 집먼지진드기나 꽃가루, 반려동물, 바퀴벌레, 땅콩, 복숭아등 어떠한 특정물질이나 상황에 의해 발생합니다. 천식이 한번 시작되면 기후변화나 대기오염에도 악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어렸을때 아토피를 경험한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성인이 된 뒤에 천식을 경험할 수 있는 확률이 높습니다. 보통 성장하면서 일부는 자연스럽게 치유가 되기도하지만 50%정도는 천식으로 발전하기도합니다.

     

    쌕쌕거리는 증상

     천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호흡이 가빠지는 호흡곤란, 잦은 기침, 호흡을 하는 과정에서 쌕쌕거림, 이러한 증상들로 인해 유발되는 가슴통증, 어지러움등이 있습니다. 간혹 천식을 기침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감기는 열나는 증상이나 콧물등을 동반하지만 천식은 발열, 콧물 증상이 없고 기침과 쌕쌕거림이 3주에서 몇개월간 지속됩니다. 천식의 호흡곤란으로 한계에 다다르면 쓰러질 가능성도 있으니 기침의 증상이 오랫동안 유지되었다면 천식에 의한 초기증상이 아닌지 의심해봐야합니다. 

      천식은 특히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데 그 이유는 겨울공기의 특징때문입니다. 차거나 건조한 겨울공기가 호흡을 통해 기도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므로 몸을 제대로 컨트롤 하기 힘든 60대 이상의 천식환자들이 겨울철 응급실 방문률이 높습니다. 

     

     재발하기 쉬운 천식의 치료

     천식은 좋아졌다가도 어떤 특정 상황이나 물질에 노출되면 다시 재발하기 쉬운 질환이므로 완치를 말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천식 치료의 목표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않는 호전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악화되는것을 방지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있습니다. 

     천식은 의사의 청진기 청취를 통해 진단되기도하고 폐기능을 검사하는 장비가 있는 병원이라면 특정 약물을 통해 폐의 기능을 관찰하면서 천식을 진단하기도합니다. 듣기만해도 숨이 차오르는 듯한 느낌을 주는 천식의 치료방법으로는 대표적으로 세가지가 있습니다.

    • 위험인자를 피한다 : 마스트피검사나 알레르기피부단자시험등을 통해 알레르기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위험인자들이 확인되면 환자들은 일상속에서 기피하는 행동을 알레르기를 차단해줍니다.
    •  약물치료 : 천식을 치료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치료요법이 됩니다. 약물치료는 증상이 발생되면 완화시켜주기 위해 사용되는 증상완화제와 천식을 조절해주는 질병조절제로 나눌수 있습니다. 질병조절제로는 우리가 대표적으로 알고 있는 권총모양의 흡입제입니다. 하루에 1번~2번정도 흡입으로 기관지의 염증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 두가지를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하게 비율을 조절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먹는 약물도 있지만 부작용이 많다고하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있어서 흡입기를 사용하는 방법이 더 대중화되어있습니다. 
    • 면역치료 : 약물치료로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경우라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성분을 몸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면역치료를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세가지 방법 외에도 환자의 위험인자가 무엇이냐에 따라 개선되야할 생활습관이 달라질 수 있으니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을 우선적으로 해야할 일입니다.

     

     위에서 소개한 영화내용에서 잠깐 본 것 처럼 천식은 기관지가 좁아져 있는 상태일때 금방이라도 숨을 쉬지 못할 것처럼 호흡이 불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는 절대적으로 해야할 영역입니다. 또한 천식은 증상의 변화가 갑자기 좋아졌다 심했다를 반복할 수 있으므로  본인의 판단으로 약을 끊는 행동은 절대 안되며,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합니다.

     어떠한 질병이라도 나의 몸 상태를 알고 있냐 모르고 있냐에 따라 추후 건강상태를 결정한다고 봅니다. 오늘도 미래의 건강한 나를 위해 몸에 대한 관심은 필수입니다.